윤석열 대통령의 지지율이 2주 연속 20%를 기록했다는 여론조사 결과가 22일 나왔다.

핵심 지지 지역인 대구·경북에서는 지지율이 올라 전국 평균의 두 배를 넘어섰다.

한국갤럽이 지난 19~21일 전국 만 18세 이상 유권자 1001명을 대상으로 실시한 조사 결과에 따르면, 윤 대통령 직무수행 긍정 평가는 20%, 부정 평가는 72%로 각각 집계됐다.

긍정 평가는 10월 4주차 조사에서 20%를 기록한 뒤 2주 연속 10%대에 머무르다가 11월 2주차인 전주(12~14일) 조사에서 3주 만에 다시 20%를 회복했다. 이번 주에도 그대로 유지됐다.

부정 평가는 전주 대비 1%포인트(p) 상승했다.

윤 대통령 직무수행을 긍정 평가한 이유로는 '외교'(39%)가 압도적으로 높았다. 그 외 '전반적으로 잘한다', '결단력·추진력·뚝심', '열심히 한다·최선을 다한다', '경제·민생', '의대 정원 확대' 등이 모두 5%였다.

부정 평가에는 '김건희 여사 문제'가 14%로 가장 높았다. 그 외 '경제·민생·물가'(13%), '전반적으로 잘못한다'(7%), '소통 미흡', '독단적·일방적'(이상 6%) 등이 꼽혔다. 또 '외교', '경험·자질 부족·무능함' 등은 모두 5%, '부정부패·비리', '의대 정원 확대', '공정하지 않음' 등을 이유로 꼽은 응답률은 3%였다.

한국갤럽은 "6주 연속 김 여사 관련 문제가 경제·민생과 함께 부정 평가 이유 최상위에 올라 있다"고 말했다.

지역별로 윤 대통령의 지지율을 보면, 대구·경북이 41%로 가장 높았다. 이는 직전 조사에 비해 4%p 오른 수치다. 부산·울산·경남에서 지지율은 26%, 대전·세종·충청 21%, 서울 19% 등이다.

연령대별로는 70대 이상이 45%로 가장 높았고 60대(29%)와 50대(23%), 30대(14%)가 뒤를 이었다.

정당 지지도는 국민의힘이 28%로 전주 대비 1%p 올랐다. 더불어민주당과 조국혁신당은 각각 34%, 7%로 전주와 동일했다.

개혁신당은 전주보다 1%p 내린 2%를 기록했다. 지지하는 정당이 없는 무당(無黨)층은 27%였다.

이재명 민주당 대표의 공직선거법 위반 유죄 판결에 대해선 '정당한 판결'이라는 응답이 43%, '부당한 정치탄압'이라는 응답이 42%로 각각 나타났다. 15%는 답변을 유보했다.

국민의힘 지지층의 86%는 '정당한 판결'이라고 답했고, 민주당 지지층의 79%는 '부당한 정치탄압'이라고 응답했다.

무당층에서는 '정당한 판결' 43%, '부당한 탄압' 23%였다. 정치 성향을 '중도층'이라고 밝힌 응답자들의 경우 정당 38%·부당 43%로 집계됐다.

이번 조사의 표본오차는 95% 신뢰 수준에 ±3.1%p다. 전화조사원 인터뷰(CATI)로 진행됐으며 응답률은 11.6%였다.

자세한 내용은 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 홈페이지를 참조하면 된다.

양재신 기자  newshl@naver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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